서구 골목 깊숙한 동천대패에서 느낀 숙성의 맛깔
평일 저녁 일을 마치고 나니 오래 기다리지 않고 바로 구워 먹을 수 있는 고기가 당겼습니다. 이날은 서구 유림로98번길에 있는 동천대패로 향했습니다. 일행과 함께 방문했는데 묵직한 식사보다는 불판에 고기를 올리고 바로바로 익혀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저녁을 원했습니다. 자리에 앉아 고기를 올리니 얇은 고기가 열을 받으며 빠르게 색을 바꾸는 모습부터 눈에 들어왔습니다. 처음에는 평소 삼겹살 굽듯 기다리고 있었는데 예상보다 익는 속도가 빨라 집게를 금방 들게 됩니다. 괜히 이야기에 빠졌다가는 타이밍을 놓치겠다 싶었습니다. 한쪽이 익은 고기를 뒤집고 조금 더 기다렸다가 뜨거울 때 바로 먹으니 허기가 빠르게 가라앉았습니다. 첫 판에서는 불판을 살피느라 손이 분주했지만 두 번째부터는 어느 정도 속도를 맞출 수 있었습니다. 천천히 오래 굽는 고기와 달리 먹고 싶은 만큼 올려 바로 익혀 먹는 리듬이 이날 저녁과 잘 맞았습니다. 몇 점 먹고 나서는 서두르기보다 양을 조절하면서 대화하는 시간도 자연스럽게 늘어났습니다. 1. 유림로 골목에서 걸음을 늦췄습니다 동천대패를 찾아갈 때는 서구 유림로98번길 45라는 주소를 먼저 확인했습니다. 익숙한 지역이라도 번길 안쪽으로 들어가면 마지막 구간에서 방향을 다시 살피게 되는데 이날도 목적지와 가까워지면서 주변 건물 번호를 함께 봤습니다. 괜히 지나쳤다가 다시 돌아오기 싫어 남은 거리가 짧아진 뒤에는 속도를 조금 낮췄습니다. 일행과 각자 출발하는 경우라면 동천대패라는 상호와 유림로98번길 45를 함께 공유해두는 방법이 실용적입니다. 차량으로 움직인다면 저녁 시간의 골목 통행 상황과 주차할 수 있는 위치를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저도 도착하자마자 들어가기보다 주변을 한 번 살핀 다음 움직였습니다. 식사 시간이 겹치는 때에는 약속 시간에 딱 맞춰 도착하려고 하기보다 몇 분 정도 여유를 두면 마음이 덜 급합니다. 처음 찾아가는 길에서는 내비게이션이 목적지에 도착했다...